[인베스팅닷컴] 천연가스, 미국 폭염으로 인한 냉방 증가 속 8달러 넘보나

By 바라니 크리쉬난(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의 베테랑으로 AFP에서 정치리스크 특파원 , 이후 로이터에서는 21년동안 상품시장의 기사를 적고 편집을 하였다.
(2022년 7월 21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뉴욕 헨리허브 최근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3주 전보다 40% 상승 수요 증대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재고는 프리포트(Freeport) LNG 터미널 중단으로 상승 프리포트 사태 속 미국 폭염으로 천연가스 가격 계속 오를지 주목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뉴햄프셔, 텍사스에서 오클라호마에 이르기까지 무려 28개 주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미국 내 냉방 수요 급증과 유럽에서의 LNG 수요 증가 속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단 3주 동안 40% 급등했다.

지난 6월 말, 뉴욕 헨리허브 최근월물(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5달러 중반선이었지만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목요일 아시아장에서 천연가스 가격은 7달러 영역으로 돌아왔지만 뒤이은 뉴욕장에서는 8달러 범위 내로 들어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한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예상치보다 적게 증가했고, 이는 시장의 천연가스 강세론을 강화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천연가스 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변했다고 말한다. 수 주일 전까지만 해도 프리포트 LNG 터미널 화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컸지만, 지금은 미국 다수 지역에 폭염이 나타나면서 에어컨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주 전력망 운영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름에 가장 더운 지역인 텍사스주의 전력 사용량은 초과 냉방 수요로 인해 이번 주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망의 대부분은 천연가스에 의해 가동된다.
천연가스 전력 수요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로이터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레피니티브(Refinitiv)는 지난주 냉방도일은 93으로, 30년 평균인 87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냉방도일(Cooling Degree Days: C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skcharting.com의 수석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수요 및 공급 측면의 펀더멘털 단기 차트에서 헨리허브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

딕싯은 천연가스 가격이 6월의 9.66달러 고점을 리테스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롱 포지션을 시작한 소매 트레이더들의 일부 차익 실현으로 모멘텀이 풀릴 수 있고 천연가스 가격은 7.50달러 및 7.20달러로 하락 가능하다.”“그러나 더 큰 가능성은 8.30달러로의 상승 확대이며, 그 이후에는 8.60달러 그리고 9달러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

휴스턴 소재 천연가스 시장 컨설팅 업체인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에서는 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강세론을 뒷받침할 폭염을 전격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다음 주는 가장 더운 시기이고, 8월 초가 되면 기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영국의 날씨 모델 모두 극단적인 더위를 나타내고 있는데, 미국이 조금 더 덥다. 강력한 폭염은 천연가스 주입량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천연가스 재고 변동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

인베스팅닷컴이 취합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7월 15일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470억 입방피트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전 주에는 580억 입방피트 증가, 전년 동기에는 500억 입방피트가 증가했다. 그리고 5년 평균(2017~2021년)은 410억 입방피트 증가였다.

애널리스트 예상치가 맞다면, 7월 15일 주간의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2조 4,16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이는 5년 평균보다 11.5% 낮고, 전년 동기보다는 9.5% 낮은 수준이다.

향후 수개월 동안의 천연가스 재고 변화는 트레이더들에게 어려운 문제로 남을 것이다. 프리포트 LNG 터미널은 10월이 되어서야 정상화될 예정이다.

프리포트 LNG 시설은 미국 액화천연가스 처리량 중 20%를 차지하며 일일 21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소비했다. 물론 6월 8일 화재 이전까지 수치다. 그 이후 프리포트 시설에서 사용되지 않은 천연가스는 계속 쌓이면서 뉴욕 헨리허브 근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 기록한 14년래 고점인 9.66달러에서 6월 말 14주래 저점인 5.32달러까지 급락했었다.

한편, 미국 LNG에 대한 유럽의 수요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량이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높아질 전망이다. 노르트스트림1은 지난주부터 연례 정기점검으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었다.

묵요일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요일 이란 방문 당시 기자들에게 캐나다로부터 필요한 가스터빈을 받지 못하면 노르트스트림1 공급량이 20%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MCX:GAZP)이 대러 제재로 인해 수리를 위해 캐나다로 보낸 노르트스트림1 가스터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관계자들은 푸틴이 가스터빈을 문제 삼으면서 가스공급 중단 핑계를 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수요일에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내년 봄까지 유럽의 천연가스 소비량을 15% 감축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유럽을 협박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 뉴스 포털 사이트 naturalgasintel.com에서는 프리포트 LNG 시설 중단에도 불구하고 미국 LNG 시설의 원료가스(feed gas)량은 7월 대부분 기간 동안 일일 110억 입방피트 이상으로 유지되었다고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이는 LNG 수출이 총 용량에 근접한 것이며…유럽 국가들이 모자란 천연가스를 보충하기 위해 미국 LNG를 향해 아우성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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