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행기 이동로 무단침입, 러시아인 검거

공사 중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비행기 이동로에 무단으로 침입한 러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공항경찰단은 40대 러시아 국적 남성 A씨를 공항시설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비행기 이동로 공사장에 철조망을 넘어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자신의 업무와 상관없는 비행기 이동로 쪽의 철조망을 젖히고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이동로는 비행기가 활주로로 갈 때 이용하는 통로지만 공사 중이어서 비행기는 없었다.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임의동행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왜 해당 지역으로 들어갔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테러 용의점은 없었다"며 "조사를 거쳐 항공보안법 위반이나 건조물 침입 혐의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