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친러반군 지역 "러시아 귀속 위해 독립 추구"

1990년대 초 몰도바 공화국에서 분리 독립을 선언한 자칭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이 러시아의 일부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탈리 이그나티예프 트란스니스트리아 공화국 외무장관은 이날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일부가 되기 위해 몰도바에서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06년 9월 17일 국민투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국민투표 결과는 이곳 주민들이 러시아 연방으로의 편입을 바라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또 "몰도바 공화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남서단과 몰도바 공화국 사이에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 인구는 50만 명이 채 안 된다. 1992년 몰도바 내전 당시 러시아군 1천 500명이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이곳에 진주한 이후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주권을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으나 '트란스니스트리아루블'이라는 자체 화폐를 발행하고 여권도 따로 있다.

한편, 트란스니스트리아의 분리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몰도바의 마이아 산두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를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지지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