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서장회의, 국가 유지에 있을 수 없는 일"

사진=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열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대해 "분명한 것은 그분들은 상사의 명령에 불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사항'이라고 얘기했는데 너무나 부적절한 언급이고 국민 정서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유"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그는 "상명하복에 의해서 국가로부터 공권력을 부여받은 그러한 분들이 그런 행동을 하고, 명령에 불복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유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김 의원이 '12·12 쿠데타 비유가 부적절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보나'라고 거듭 묻었으나 한 총리는 "글쎄요. 행안부 장관의 표현은 '그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고, 국가를 흔들 수 있는 일이다'라는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이 '표현이 잘 됐다고 생각하나'라고 재차 따져 묻자 한 총리는 "저는 거기에 대한 상세한 지식이 없다. 그거는 의원께서 가르쳐 주시면 아주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오는 26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 등의 상정·의결을 강행할 것이냐는 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질의에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그런 것(경찰의 반발) 때문에 물러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