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돈 되는 차 수요↑…하반기 실적도 양호"-하나

목표주가 11만원 유지
사진=한경DB
하나증권은 25일 기아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돈 가운데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기아가 매출액 21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을 두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50% 각각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22% 웃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량 감소의 부정적 영향을 믹스 개선과 환율 상승이 만회하면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있었다"며 "판가 인상과 함께 차종 믹스 개선(레저용차량(RV) 비중 56.5%→65.4%), 인센티브 절감이 긍정적 기여를 했다"고 부연했다.

하반기엔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생산·판매 또한 회복될 것으로 봤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도시 봉쇄 연장은 잠재적인 변수라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 환율과 인센티브의 긍정적 기여가 컸기 때문에 현재 수익성의 지속에 대해 염려가 있지만, 상위 차종 위주의 대기 수요가 많고(내수 대기수요 51만대 중 쏘렌토·카니발 20만대 등), 판가 인상과 트림 상향도 이어지고 있어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EV6와 니로 전기차(EV) 등의 생산이 늘어나고 내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가 투입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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