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높아진 실적 악화 가능성…목표가 6.7%↓"-키움

목표가 7만원 제시
KB금융은 25일 키움증권에 대해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전반적인 금융환경 악화로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내년 수익 추정치를 낮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6.67% 내렸다. 다만 이미 주가에는 위기 발생위험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조303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며 "자본시장의 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5bp 상승한 점이 양호한 실적 달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서 연구원은 "자회사별로는 증권과 은행, 캐피탈이 전 분기 대비 각각 40.8%, 23.4%, 23.2% 감소한 반면 보험과 카드가 82.6%, 6.6% 성장해 이익 감소폭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금융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만큼 향후 실적과 주가의 부진을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채권시장 경색과 함께 비은행 중심의 유동성 위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실적의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좋지만 지금은 금융안정 위험을 낮춰 이익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위기 대응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