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실적에 20만원 탈환 '눈앞'…기아도 동반 강세

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가·기아 사옥. 사진=한경DB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25일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전 9시42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3.14%) 오른 19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기준 장중 기록한 고가는 19만8500원으로 20만원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대체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호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현대차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7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작년 2분기 대비 58% 증가한 수치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잿값 상승 등 악재에도 고수익 차량을 많이 파는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과 높은 환율 효과로 실적 호조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간 기아도 전 거래일보다 2200원(2.72%) 오른 8만3100원을 기록하고 있다.기아도 최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헌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를 두고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재고부족과 미출고물량을 감안하면 하반기 양호한 실적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적 상향 대비 주가 괴리가 벌어진 만큼 실적 상향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아에 대해 "10%대 수익성 달성으로 2분기 이후 이익 기대치가 상향되며 기아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업종 '톱 픽'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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