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 금리 3% 넘을 수 있어…골든타임 3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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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미국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설 수 있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질 것입니다. 통화정책과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감안한 남은 골든타임은 앞으로 1분기 남았습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경기침체 위험 높아"
"고환율 이어질 듯…취약부문 리스크 점검해야"
윤여삼 메리츠증권 자산배분 파트장은 2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파트장은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증가 등 금융불균형 요인을 중점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진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9월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나라의 물가지수 발표도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교란 등이 중첩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복합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경기침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입을 모으며 적극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박석길 제이피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내년까지 글로벌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추세가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빠른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은종 비앤피파리바은행 서울지점 총괄본부장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고환율이 지속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본부장은 "국제유가 급등시 미국의 긴축 가속화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원화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급격한 변동성 확대, 쏠림 현상 등에 대해 보다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은 정책 방향을 금융시장 리스크 및 취약계층 금융애로에 초점을 맞춰 투트랙 대응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고인플레이션·경기둔화에 대비해 가계·자영업 부채, 부동산 금융 등 취약부문 리스크를 중점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도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민생안정 금융지원과 함께 성실상환자 인센티브 강화 등 서민금융지원체계 개선 등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의 효율성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불안한 금융환경에서 정부가 대응정책의 우선순위(Priority)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의 청사진을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긴축 과정에서의 경제주체들의 고통을 명확히 설명하고 해결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 고통을 최소화하는 섬세한 정책대응도 병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도 "효과적인 정책대응을 위해서는 통계상으로 보이지 않는 금융시장의 실제적 현황을 적시성 있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시장전문가들과 '원팀'을 이루어 시장상황을 함께 진단·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김동환 삼프로 TV 대표,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김영일 NICE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박석길 제이피모건 이코노미스트,서영수 키움증권 이사, 서은종 비앤피파리바 서울지점 총괄본부장,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센터장, 윤여삼 메리츠증권 자산배분 파트장이 참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