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대구시 재난 컨트롤타워 안전정책관실 복원해야"

대구시 "부서장 직급만 바뀌었을 뿐, 기능·권한 그대로"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대구안실련)은 최근 3명의 사상자를 낸 정수사업소 사고와 관련해 대구시에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안전정책관실의 복원과 재해 업무의 일원화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25일 성명에서 "시민안전실과 시민건강국이 통합되면서 시민안전실 산하의 안전정책관실이 안전정책과로 바뀌었다"며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안전정책관실을 복원해 분야별 전문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대 산업재해 업무는 경제국 산하 일자리정책과에서, 중대 시민재해 업무는 시민안전실에서 맡는다"며 "시민안전 업무의 일원화가 필요한데 정작 이번 조직 개편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부서장의 직급만 바뀌었을 뿐 기존의 기능과 업무는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의 보건의료정책과가 보건의료정책관실로 바뀌는 대신 안전정책관실이 안전정책과로 바뀌었을 뿐"이라며 "기능과 권한이 축소되지 않았고 업무도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또 재해 업무의 일원화에 대해서는 "중대 산업재해와 시민재해를 한 부서에서 모두 맡기에는 업무가 많다"고 반박했다.

앞서 19일 대구시의회는 대구시가 제출한 조직개편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조례안은 유사·중복 조직 통폐합을 골자로 기존의 시민안전실과 시민건강국이 통합되는 안도 포함돼있다.

시민안전실이 통합되면서 재난업무 총괄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았던 안전정책관실은 안전정책과로 바뀌었다.

부서장 직급도 기존 국장(3급)에서 과장(4급)으로 낮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