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2분기 '역대 최대실적'…영업익 240억원 기록

코스닥시장 상장사 비에이치가 역대 최대 규모의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비에이치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3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은 작년보다 134% 증가한 7053억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스마트폰용 연성회로기판(FPCB)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FPCB는 집적회로, 저항기 등이 전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얇고 유연한 기판을 말한다. 전자제품 등이 얇고 가볍고 작아지는 추세에 따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에이치가 만드는 FPCB는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모두 적용되고 있다.

3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한층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가 올해 연간 매출 1조5370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을 달성해 실적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엔 연간 매출 1조369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환 회장(사진)이 1999년 회사를 창업한 지 22년 만의 성과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