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피탈업체 회장 "인플레와 경기침체 동시 해결은 위험한 줄타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를 두고 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토마스 헤이즈(Thomas Hayes) 그레이트 힐 캐피탈 회장은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은 통제하면서 경기 침체는 피하기 위해 위험한 '줄타기(Walk the tightrope)'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다가올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증한 이후 연준의 1%P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든 바 있다. 당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는 연준의 1%P 금리인상 가능성이 CPI 발표 이후 기존 4%에서 무려 80% 수준까지 폭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이 직접 나서 0.75%P 금리인상을 지지하며, 1%P 금리인상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헤이즈 회장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높은 확률로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헤이즈 회장은 "미국의 6월 CPI가 급증하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커졌지만, 연준이 경기 침체를 각오하면서까지 1%P 수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현재 시장 관계자들도 0.75%P 금리인상을 원하는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다소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경기 연착륙을 노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연준이 두 가지 리스크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연준이 0.75%P 금리인상에 나섰는데, 다음 날 미국의 2분기 GDP가 마이너스로 발표되며 경기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게 되는 상황도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의 7월 FOMC 회의는 26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