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경제뉴스] 유럽 각국 폭염으로 몸살 산불 피해도 증가

프랑스 한 도시의 기온이 42.5℃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뭄과 불볕더위에 산불 피해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20일 영국 기상청은 중부 링컨셔주 코닝스비 지역의 기온이 40.3℃를 찍으면서 영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런던 시내도 40.2℃를 기록했다. 영국은 폭염 최고 경보인 4단계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폭염으로 철로가 휘어지고 도로가 녹아내리면서 철도와 지하철 운행도 줄거나 취소됐다. 런던 외곽을 포함해 영국 여러 곳에선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기상청의 스티븐 벨처 최고과학책임자는 “연구할 때는 영국 기온이 40도에 이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왔는데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의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이런 기온이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도 기온이 40℃가 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보르도 지역이 있는 지롱드에서는 지난주 시작된 산불로 2만㏊(헥타르)에 달하는 숲이 불탔다. 2만㏊는 약 200㎢로, 서울의 3분의 1 정도 면적이다. 수도 파리의 낮 기온도 40도를 넘어섰다. 프랑스 전역의 64개 지역이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르투갈 로자 지역은 낮 한때 최고 기온이 46.3℃를 찍었으며, 리스본도 41.4℃로 7월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산불도 거세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이 보고되고 있다. 이탈이라 북부 지방은 불볕더위와 함께 7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세계 40여 개 국가의 기후 변화와 관련된 부처 장관들은 지난 7월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모여 기후회담을 열고 기후 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by 문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