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가격 규제에 태양광株 '희비'

中, 폴리실리콘 가격 개입 추진
한화솔루션 6%↑…OCI 8%↓
중국 정부가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격히 오르지 않도록 규제한다는 소식에 국내 태양광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솔루션,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태양광 제조업체는 주가가 급등한 반면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는 급락 마감했다.

25일 한화솔루션은 6.63% 오른 3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10.7% 급등했다. OCI는 8.19% 내린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에서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업체는 OCI가 유일하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지난 23일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폴리실리콘 가격 결정에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전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열풍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80%다.지난 1분기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은 7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OCI 영업이익은 1620억원으로 246% 급증했다. OCI는 매출에서 폴리실리콘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