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폴란드에 '방산 전담' 무관 파견

무기구매 계약시 이행 업무
우리 군이 국산 경공격기 FA-50 등 한국산 무기 대량 구매를 추진 중인 폴란드에 방위산업 업무를 전담하는 무관을 파견한다. 해외 공관에 방산 전담 무관을 보내는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 아랍에미리트에 파견한 이후 10년 만이다.

25일 군에 따르면 폴란드에 파견하는 방산 전담 무관은 한국과 폴란드가 방산 관련 계약을 체결할 경우 계약의 이행에 관한 업무를 맡게 된다. 기존의 주폴란드 대사관 무관과는 별도로 활동한다. 군 관계자는 “방산 업무는 계약 그 자체보다 이행이 훨씬 복잡하고 까다로운 부분”이라며 “계약 내용의 이행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만큼 이를 관리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무관 파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방산 업무 전담 무관의 파견 시점·기간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폴란드 현지 매체들은 조만간 한국과 무기 수출입 관련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도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관련 세부 사항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FA-50 경공격기 48대, K2 흑표전차 180대, 자주포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이후 이 장관은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주요 국가와의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방산업무 전담 무관 파견을 통해 방산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