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싸늘한데…나홀로 11개월째 미분양 '0'인 동네

비규제지역·주거수요…투자자·수요자 몰려
작년 강원도 내 매매 거래 최다 '원주시'
강원 원주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한경DB
강원도 원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양호하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지난 22일 82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2만8873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35.08대 1을 기록했다. 원주시 관설동에서 지난 5월 분양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도 25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7077명이 청약, 평균 27.9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원주시에서 진행한 분양에서 미달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11개월째 미분양 '0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도 관심이 많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원주시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만6177건으로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아파트 거래량 5만1366건의 31.5%를 차지했다. 원주시 부동산 시장이 선방하는 이유로는 비규제지역으로 대출, 청약 등 허들이 낮은 데다 강원도 내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30만명이 넘어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원주는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됐고, 분양 단지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공급되는 단지에도 투자자나 수요자의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