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운전자 10명 중 3명 "향후 신차 구입 때 온라인으로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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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엠브레인과 1100명 조사수입차 차주 10명 중 3명은 향후 신차를 구매할 때 온라인으로 살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해소로 예전처럼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대면 구매가 자유로워졌지만,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하고 싶다는 응답이 예상보다 높았다.
5년 내 전기차 구매 46% 달해
인증 중고차 구매 51%가 신뢰
이는 한국경제신문이 리서치기업 엠브레인과 함께 수입차 운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2년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결과다. 수입차 차주 중 온라인으로 신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30.8%에 달했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답은 36.7%였다. 대면 구매를 선호하는 답이 더 많았지만, 온라인 구매 선호도도 만만치 않았다. BMW, 벤츠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온라인 구매 방식을 개선하면서 구매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온라인으로 신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34.7%는 ‘구매 차량이 문제없는 차량이라는 신뢰가 가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온라인 계약 과정이 불안할 것 같아서’라는 답은 19.1%, ‘계약 외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는 답은 13.9%였다.
수입차 차주들에게 수입차 구매 방식별 신뢰도를 묻자 신차 구매 방식을 신뢰한다는 답이 94.2%로 압도적이었다. 인증 중고차 구매는 51.8%가, 일반 중고차 구매는 19.2%가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일반 중고차 구매 신뢰도는 2021년 하반기(20.8%)보다 1%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잇따라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가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사겠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기차 구매 수요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년 내 전기차를 구매하겠다는 차주는 19.5%, 5년 내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26.9%였다. 5년 내 자신의 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차주가 46.4%로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전기차 구매 계획이 없는 사람은 4.3%에 불과해 전기차 인기를 실감케 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다 상품성 있는 차종이 잇따라 출시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전기차를 출시했을 때 기대되는 브랜드로 테슬라(22.1%)가 1위로 선정됐다. 메르세데스벤츠(16.6%) BMW(8.7%) 현대자동차(8.2%) 볼보자동차(7.2%) 포르쉐(6.9%) 아우디(4.6%) 렉서스(3.4%) 폭스바겐(3.1%)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