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 내 공연·작품 전시…청년 문화예술인들 지원

지난달 10일 스타벅스의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일환으로 스타벅스 춘천구봉산R점에서 예술인들이 공연을 선보였다. /스타벅스 제공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공연, 미술, 문화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2017년 12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통해 예술가들이 매장 내에서 공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했던 청년 지역 문화예술 인재들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후원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아카펠라, 관현악, 재즈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7월 현재까지 더종로R점, 더해운대R점, 과천DT점 별빛 미술관, 대전둔산로점, 대수수성호수R점, 광주산정DT점, 여수해양공원점, 춘천구봉산R점, 더양평DTR점, 남이섬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총 56회 공연을 개최했다. 하반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공연 횟수와 시간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2018년에는 청년 예술인재들에게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타벅스 과천DT점에 ‘별빛미술관’을 개관했다. 개관 이래 총 40회의 전시 및 공모전,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참여 인원은 1600여명에 달한다. 스타벅스는 별빛미술관에서 분기별로 청년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소외계층 아이들과 일반 시민들을 위한 미술 수업도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미술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시 경험이 예술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반면 청년 신진작가들은 그 기회가 부족하다“며 “작가들에게는 전시 경험을, 고객들에게는 스타벅스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문화재 및 독립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전통 문화 디자인을 담은 MD 상품(굿즈)을 개발해 판매수익금으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삼일절에는 무궁화 품종 중 하나인 ‘자단심계’를 표현한 텀블러와 머그를 선보였고 4월에는 윤봉길 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을 기념해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와 매헌윤봉길월진회에 독립문화유산 보존 기금을 기탁했다.

2017년에는 대한제국 당시 유일한 해외 외교건물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복원과 보존비용으로 총 3억 원을 후원했고 2020년에 개섬한 서울 중구 소공동 환구단점은 환구단, 황궁우 등 문화유산 건축물의 주요 요소를 매장에 녹인 것이 특징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