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김세영·고진영, 스코틀랜드에서 에비앙 아쉬움 씻는다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 28일 개막…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오픈 전초전
김효주(27), 김세영(29), 고진영(27)은 지난 2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못내 아쉽다. 셋 다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2타차 공동 3위를 차지한 김효주는 마지막 홀 이글 퍼트가 떨어졌다면 선두를 더 압박할 수 있었다.

공동 8위에 오른 김세영은 17번 홀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역시 공동 8위를 차지한 고진영은 "퍼트의 절반만 들어갔어도 우승했을 것"이라며 퍼팅 부진에 울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트러스트 골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 오픈' 직전에 열린다. AIG 오픈이 개최되는 뮤어필드와 똑같은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에서 치러진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왕관을 탐내는 선수들에게는 전초전 격이다.
김효주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친 직후 "다음 대회와 다음다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이 대회와 AIG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진영도 "낮은 탄도의 샷을 잘 쳐야 한다"면서 스코틀랜드 원정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진영은 2018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2017년부터 LPGA투어에 편입된 스코틀랜드 오픈에 네 번째 출전하는 김세영은 특히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치렀던 2017년 대회 공동 6위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스코틀랜드 오픈은 2017년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첫 대회를 치른 뒤 굴레인 골프클럽, 르네상스 클럽에 이어 덤바니 링크스에서 열렸다가 이번에 다시 던도널드 링크스로 돌아왔다.
스코틀랜드에서 유난히 뜨거웠던 이정은(26)은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이정은은 2019년 준우승에 이어 작년에는 공동 7위에 올라 이 대회에서는 톱10 입상률 100%를 자랑한다.

전인지(28)는 시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박인비(34)는 부진 탈출을 노린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을 추격하는 최혜진(23)의 분발도 기대된다.

상금랭킹 1위 이민지(호주)와 이번 시즌에 세번 우승한 제니퍼 컵초(미국), 디펜딩 챔피언 라이언 오툴(미국) 등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출전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