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손님 몰려오는데…태백시 인도 곳곳 잡초밭 '눈살'

"인도에 풀 무성한데 시청 무관심"…시민들 잇단 불편 호소
심창보 시의원 "정성 다하는 손님맞이도 마케팅 중요 요소"
"아침 운동하는 어르신이 많은데…인도에 풀이 무성해 불편합니다. "
지난 23일 강원 태백시 생활불편신고 밴드에 시민 A씨가 올린 글이다.

그의 주장대로 지난 25일 낮 해당 인도는 잡초밭과 다름없었고, 태백시는 같은 날 제초작업을 하고 있다는 답변을 밴드에 게재했다.

앞서 시민 B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도에 잡초가 피었는데도 해당 동사무소 직원들은 관심도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의 지적처럼 현재 고원로, 동백산역 일대, 강원도소방학교 진입로 등 태백시 인도 곳곳이 잡초밭이다.

동백산역은 태백시 관문 중 한 곳이다. 강원도소방학교도 소방관은 물론 학생, 각급 단체 등 많은 외지 시민이 안전교육을 받고자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체육인, 피서객 등 태백시 방문객은 고원지대의 시원한 날씨로 여름철에 가장 많다.

26일에도 태백에서는 제33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 남녀 중고 태권도대회가 개막했다. 오는 8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 참가인원은 3천 명이고, 이는 태백시 전체 인구의 약 8% 해당한다.

지난해에도 태백시가 스포츠 시즌인 여름철에 종합경기장 진입 도로 인도를 잡초밭으로 방치해 시민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심창보 태백시의회 의원은 "거리에 나서면 보이는 문제를 공직사회만 보지 못하고, 시민의 호소를 들어야 실행에 나서는 행정이 과연 정상적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투입만 마케팅이 아니라, 환경정비 등 방문객 맞이 준비도 매우 중요한 마케팅 요소"라며 "민선 8기 시정 방향인 '고원 레저 휴양 스포츠 도시 태백'의 출발점도 정성을 다하는 손님맞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