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통위원 일부 물갈이…'돈풀기 기조' 변화 가능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위원이 일부 교체되면서 ‘아베노믹스’의 한 축인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다카타 하지메 오카산증권 글로벌리서치센터 이사장과 다무라 나오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고문을 정책위 위원으로 지난 24일 임명했다. 다카타는 가타오카 고지, 다무라는 스즈키 히토시의 후임이다.전임 다카오카 위원이 가장 강경한 금융완화론자였던 반면 신임 다카타 위원은 금융완화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리플레이션파(派)’와는 거리를 둔 인물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소개했다. 이에 따라 9명인 정책위에서 리플레이션파로 분류되는 인물이 와카타베 마사즈미(부총재), 아다치 세이지, 노구치 아사히 등 3명으로 줄었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바로 금리 인상으로 급선회하는 일은 없겠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완화 축소나 출구 전략을 내다본 체제에 한 걸음 다가서는 것 아니겠냐”고 아사히신문에 의견을 밝혔다.

다카타 위원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이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회사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거론하면서 “부작용이 있다.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