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리자 쓰레기로 몸살…우영우 '소덕동 팽나무' 근황

동부마을 보호수로 사랑받는 존재
일부 관광객 쓰레기 투기로 주민 불편
사진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캡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높아지자 드라마 속 ‘소덕동 팽나무’의 실제 장소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곳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주차난과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다.

지난 25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덕동 팽나무’ 실제 마을 근황을 알리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지난 20~21일 방송분에 등장한 팽나무가 실제 서 있는 이 곳은 경남 창원시 소재 동부마을이다. 실제 500살로 추정되고 있는 해당 팽나무는 소덕동 팽나무처럼 동부마을의 보호수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존재라고.

극중 '소덕동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처럼 실제 문화재청도 지난 25일 이 나무의 형태와 수령 등을 근거로 볼 때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면서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이 팽나무를 보기 위해 마을을 찾고 있다. SNS에는 ‘우영우’를 감상한 후 해당 팽나무를 찾아 그곳에서 찍은 인증샷이 다수 올라왔다.그러나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리자 마을 주민들의 불편이 생기고 있다. 팽나무 주변에 수십 명의 관광객이 몰려 사진을 찍기도 하며 마을의 논 옆으로 난 길가에는 수많은 차가 주차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자신을 동부마을 옆 동네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즐겁게 보고 가되, 쓰레기는 가져가 달라. 쓰레기가 많아 어르신 분들과 마을 사람들이 치우느라 고생하신다"는 글로 관광객들에게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주차 문제와 화장실, 쓰레기 투기 문제로 마을 주민들이 실제 창원시 측에 민원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