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대전·대구 4000가구 등 지방서 2.3만 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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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실수요자 청약 기회다음달 지방에서는 2만3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2만10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히 이달 초 대부분 기초자치단체가 규제 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대구와 대전에서만 4000가구에 가까운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다. 규제 지역 해제 후 청약 자격, 전매 및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관련 규제 부담이 줄어든 만큼 주택 구매를 망설이던 실수요자는 물론 외지인 투자 수요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지역의 경우 주택 공급 과잉 우려가 여전한 만큼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구·대전에서 4000가구 일반분양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지방에서 2만3385가구가 나온다. 이 중 90%가 넘는 2만126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보다는 중소 도시에서 비교적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시·도별로 경북이 4313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충남 3749가구 △대전 3105가구 △강원 2358가구 △충북 1505가구 △울산 1235가구 △전남 992가구 △경남 982가구 △부산 840가구 △대구 822가구 △전북 698가구 △제주 503가구 △광주 161가구 등이다. 대구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확정되지 않은 아파트가 있어 실제 공급 물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은 공급 예정 물량이 없다.지방 광역시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최근 상대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대전이다. SK에코플랜트가 중구 중촌동에 짓는 ‘중촌 SK뷰’(808가구)는 지난 19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47가구에 모집에 3261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2.1 대 1로 마감했다.한화건설은 이달 서구 정림동에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6개 동, 1349가구(전용면적 84㎡) 규모다. 가장 큰 강점은 우수한 교통망이다. KTX서대전역이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도안신도시와 서대전으로 갈 수 있는 계백로도 가깝다.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대전 도시철도 트램 2호선(예정)이 202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유천초, 삼육초, 삼육중, 대신중·고 등 학교도 도보권에 있다. 유성구에선 한화건설이 짓는 ‘포레나 대전학하’(1756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성구를 뺀 모든 군·구가 규제 지역에서 빠진 대구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북구 칠성동에서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577가구)를, 코오롱글로벌이 동구 신암 1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대구역 하늘채’(미정)를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대구의 향후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당분간 청약 수요가 되살아나기는 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소 도시에서도 분양 ‘봇물’
8월에는 규제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 도시의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비규제 지역에선 만 19세 이상에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청약통장만 있으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주택 유무와 기존 당첨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한신공영은 충남 아산시 권곡동에서 ‘아산 한신더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603가구 규모다. 전용 84·99㎡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아산시에 처음 선보이는 ‘한신더휴’ 브랜드 단지다. 아산시 도심에 들어서 교통, 교육 등 각종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평가다. 단지 인근 아산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등 근린생활시설이 몰려 있다. 권곡초, 아산중·고, 한올중·고도 가깝다.강원 원주시에서는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572가구 규모다. 중앙고속도로, 남원주나들목(IC)이 가깝다. 단지 동쪽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다수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직주근접(직장과 집이 가까움) 여건을 갖췄다. 반경 1㎞ 안에 서원주초, 남원주초, 남원주중이 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한 편이다.이달 초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전남 광양시에서도 대우건설이 ‘광양 푸르지오 센터파크’(992가구)를 선보인다. 전용 59~105㎡로 구성돼 소형에서 대형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게 특징이다.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