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할인구독 서비스로 한끼 식사·원두커피 4000원…'가성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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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중심 할인구독 이용률 급증직장인 윤한비(여, 27세)씨는 최근 이마트24의 앱을 통해 할인구독 서비스를 알게 됐다. 도시락과 원두커피를 정기적으로 알뜰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 한 끼 식비가 1만원 가까이 된 요즘 4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맛있는 식사와 원두커피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데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유명 맛집 등 연계한 먹거리 큰 호응
○런치플레이션에 뜨는 편의점
이마트24가 최근 두 달(6월 1일~7월 20일) 상권별 도시락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오피스 상권(68%)과 독신주택가(54%) 매출이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식사 가격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과 1~2인 가구가 4000~5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시락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편의점 업체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식사를 찾는 사람들의 수요에 맞춰 보다 맛있고 알뜰한 도시락을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마트24는 도시락을 최대 44%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할인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소비자는 이마트24 모바일 앱 할인구독 서비스를 통해 월 구독료 6000원을 내고, 30일 동안 도시락 20개를 반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 예컨대 할인구독권 이용 시 4900원짜리 도시락을 50% 할인된 2450원(30일간 20개)에 구매할 수 있다. 월 구독료를 포함해도 개당 2750원에 도시락 한 개를 구매하는 셈이다. 4900원 도시락을 44% 할인된 2750원에 구매하는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프레쏘 원두커피 역시 할인구독 서비스를 통해 월 구독료(2000원)를 내고 한 달 동안 15잔의 이프레쏘 커피를 한 잔당 500원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구독료까지 더해도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각각 840원, 1340원에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식사와 원두커피까지 3590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구독 서비스 강화하는 이마트24
이마트24가 이처럼 할인구독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은 도시락과 커피 등 자주 구매하는 상품의 할인율을 높여 구독 서비스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객을 잡아두려는 구상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이마트24를 방문하는 고객의 추가 구매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장기적인 단골손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마트24 할인구독 서비스의 6월과 7월(각각 1~20일) 이용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각 62%, 133% 증가했다. 7월 할인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20~30대(48%)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엔 40대 고객층이 19%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뿐 아니라 식비에 대한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까지 구독 서비스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할인 혜택 제공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맛있는 도시락을 지속해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슬로건 ‘딜리셔스 아이디어’를 내걸고 맛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장진우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카레를 활용한 도시락 판매를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노포의 맛을 도시락에
이마트24는 장진우 쉐프 협업 상품 외에도 서울 망원시장 맛집으로 유명한 ‘바삭마차’, 동대문 34년 노포인 ‘송정식당’,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 ‘가메골 손만두’, 송파구 맛집으로 이름난 ‘케이트분식당’ 등 여러 맛집과 협업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먹거리를 할인가에 제공하는 ‘딜리셔스 모닝’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최대 20% 할인하는 ‘딜리셔스 런치’ 행사도 매달 진행하고 있다.이마트24 관계자는 “런치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도시락과 이프레쏘 원두커피를 알뜰하게 즐길 수 있는 할인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가격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 이마트24를 지속해서 찾도록 하기 위한 할인구독 서비스를 강화한 만큼 고객들의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