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슬리퍼 신고 갔다가 입장 거부 당했습니다"

제보자, 복장 규정 위반 이유로 입장 거부당해
네티즌들 사연 공개된 후 식당 측 비난
식당 측 "규정 동의 후 예약금 결제했다"
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파인다이닝 식당에 슬리퍼를 신고 갔다 복장 규정 위반을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했다는 사연에 식당 측이 다른 입장을 내놨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식당에서 슬리퍼 착용으로 입장 거부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A 씨는 "사전에 확인치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 예약 후 식당 측의 재안내가 없었다"며 "식당 측은 입구에서 30분 이내에 슬리퍼를 갈아 신지 않으면 노쇼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똑같은 복장으로 몇주 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왜 지금은 안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입구에서 20분을 방치당했고, 준비한 재료로 인해 예약금 전액 19만2000원은 '환불 불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파인다이닝의 경우 여러 차례 드레스 코드에 관한 사전 안내하며 현장에서도 복장 대여 서비스가 따라온다"며 "여기는 사람을 입구에 방치하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아울러 "검은색 반소매에 긴 바지, 버켄스탁 슬리퍼 차림이었다"고 당시 자기 복장을 설명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식당 측을 비난했다. 이에 식당 측은 "식당에는 유선 상과 앱 예약 두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전화 예약의 경우 복장 규정에 대한 구두 안내를 하며, 앱 예약 시에는 결제 전 복장 규정에 대한 안내 사항에 체크하고 동의해야만 결제창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연 속 식당의 앱 예약 화면. / 사진=뉴스1
이어 사건과 관련해 "A씨는 앱을 통해 식당을 예약했고, 규정에 대한 동의 후 예약금을 결제했다"며 "이 같은 경우를 대비해 식당에서는 다른 신발을 준비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당시 준비된 신발로 갈아 신을 것을 권유했다"며 "손님께 1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드릴 테니 다음엔 복장을 지켜서 와달라고도 했으나 이를 모두 거부하고 환불을 요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