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캐비닛 보관·잠금장치"…광주 학교 시험 보안대책 마련

평가 자료 이동식 저장장치 보관·'상피제 적용' 지도·감독
광주시교육청은 대동고 학생들이 한밤중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들의 노트북을 해킹해 기말고사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린 사건과 관련해 '시험 보안 관리' 대책을 추가로 마련했다. 27일 시 교육청이 마련한 시험 보안 관리 대책에 따르면 교사들은 퇴근할 때 교무실 책상에 노트북을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캐비닛에 보관해야 한다.

노트북이 보관된 캐비닛은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 한다.

교무실 출입구와 창문도 퇴근할 때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 외부인들이 출입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시 교육청은 교무실 내 CC(폐쇄회로)TV 설치와 관련해서는 교사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사설 경비 업체 방범 설치 문제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시험 보안 관리 추가 대책을 공문으로 작성해 금주 중 일선 중·고등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은 시험지 출제 파일 및 평가 관련 자료를 교사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아닌 이동식 저장장치(USB, 외장하드 등)에 보관해야 하고, 노트북 화면보호기에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하는 등 기존에 마련된 시험 보안 관리 대책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일선 학교에 당부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동고 사건과 관련해 교사들이 평가 자료를 노트북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디지털 기기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또한 이번 시험 부정 사건과 관련해 고등학생 자녀가 재학하는 학교에 부모가 재직하고 있는지(상피제 적용), 교직원의 자녀, 친지 등이 학교에 재학할 경우 교사들의 평가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학 입시의 근간이 되는 내신 부정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일선 학교에서 경각심을 갖고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