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비상선언' 재난 속 소중한 가치 일깨워…깊이감 와닿았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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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배우 송강호 인터뷰배우 송강호가 영화 '비상선언'이 담고 있는 희망의 메시지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송강호는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개봉을 앞두고 27일 오전 한경닷컴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테러로 항공기가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상황 속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의문의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원인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송강호는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역을 맡아 평범한 가장의 모습과 함께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 속에서 모두를 구하고자 노력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송강호는 "재난을 소재로 영화화한 작품이 한국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도 많은데, '비상선언'은 재난을 통해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어하는 지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사람이다 보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게 되는데 사람이 사는 거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비상선언' 대본은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걸 담고 있다. 그런 지점이 깊이감 있게 와닿았다"고 밝혔다.'비상선언'은 10년 전 기획된 작품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겹쳐 제작·개봉이 이루어지며 현 시점에 더욱 와닿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송강호는 "정말 원치 않은 팬데믹 상황이지 않냐. 우리 모두가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비상선언'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 여기서 희망이라는 건 재난을 이겨내고 극복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공동체에서의 의미, 소중하게 생각해야하는 게 무엇인가를 영화적인 체험을 통해 느끼고 즐거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와닿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비상선언'은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