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에 갈색날개매미충 등 병해충 출몰…피해면적 78% 증가

경북 상주에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이 출몰해 행정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27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역 산간지 인근 농경지를 중심으로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이 출몰해 기승을 부린다. 두 벌레는 작물 잎이나 어린 가지 즙을 빨아 먹고 열매가 열리는 가지에 알을 낳아 고사시킬 수 있다.

또 분비물에 의해 그을음병을 일으켜 농작물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시가 올해 들어 농가로부터 방제 신청을 받은 피해 면적이 920㏊에 이른다. 신청 농가 수는 약 1천500호다.

지난해에는 517㏊에 그쳐 한해 사이 7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7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병해충 출몰이 예년보다 빨라지고 발생량도 늘었다. 상주시는 벌레 출몰 대응에 나서 공동방제 및 개별방제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또 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 NH농협은행 상주시지부 등 유관기관과 함께 농작물 병해충 지역방제 협의회를 열어 방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병해충 성충이 알을 낳는 8∼10월까지 적극적으로 방제할 필요가 있다"며 "산림과 농지에 효율적인 방제가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