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협회장 만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감한 규제개혁" 재강조

금융협회장들과 첫 간담회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의 규제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오늘(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각 업권 협회장들과 만나 "금융이 독자적 산업으로 신뢰를 얻고, 디지털 대변혁과 산업경쟁지형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9일 '금융규제혁신회의'를 통해 업계의 규제개선 건의를 속도감 있게 검토하고, 금융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과제 발굴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적, 전략적 과제를 발굴해 제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금융권이 먼저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소비자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시해준다면, 정부는 금산분리와 전업주의 등 과거 규제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규제개선을 통해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코로나 피해가 누적된 차주를 중심으로 금융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잠재부실이 점차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다행히 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여야합의로 새출발기금 등 125조 원 규모의 금융민생대책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지원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집행단계까지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오는 9월 만료되는 소상공인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와 관련해선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연착륙 협의체를 구성한 만큼 차주 입장에서 최적의 지원방안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합리적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간담회에서 논의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것보다는 실제 현장에 있는 실무자들이 직접 정확하게 느끼는 상황을 통해 제대로 움직여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신경을 더 써달라는 이야기도 (협회장들과) 나눴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직후 최근 은행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상 외환거래 징계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는 "아직 금융감독원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