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그룹"…ATBO, 빈틈없는 완성도로 'K팝 4세대 대표' 꿈꾼다 [종합]

ATBO, 27일 정식 데뷔
'디 오리진' 통해 결성…높은 완성도
오준석·배현준 랩 메이킹 참여
"다채로운 컬러로 전 세계 물들일 것"
"독창적이라는 말 듣고파"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보이그룹이 등장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나온 그룹 ATBO가 탄탄한 실력과 당찬 패기로 4세대 대표 아이돌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ATBO(오준석, 류준민, 배현준, 석락원, 정승환, 김연규, 원빈)는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데뷔 앨범 '더 비기닝 : 개화(The Beginning : 開花)'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ATBO는 에이핑크, 빅톤, 더보이즈, 위클리 등이 소속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IST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새 보이그룹으로, 지난 5월 MBN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디 오리진-A, B, Or What?'을 통해 결성됐다. 이날 오준석은 "꿈에만 그리던 데뷔가 눈앞에 왔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났는데,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사 선배들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물음에는 "'디 오리진'에서 파이널 무대를 마친 후 선배님들이 스페셜 게스트로 와주셨다. ATBO라는 팀이 결정됐을 때 무대로 올라와서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앞으로 험난한 길이 열리겠지만, 잘 할거라고 격려해줬다. 팀원들끼리 팀워크를 잘 다져야 서로에게 힘이 돼 연예계 생활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답했다.

특히 '디 오리진'에 참여했던 선배 박재범을 언급하며 "오늘 화환을 보내주셔서 기뻤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팀명 ATBO는 'AT the Beginning of Originality'의 약자다. 원빈은 "ATBO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펼쳐나가겠다는 뜻"이라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유니크한 매력으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ATBO만의 강점은 다채로운 개성, 그 안에서 발산되는 탄탄한 팀워크라고. 김연규는 "멤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는데, 7명이 한꺼번에 모이면 또 마치 한 번에 태어난 것처럼 합이 잘 맞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험도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류준민은 "'디 오리진'에서 일곱 멤버들이 한 팀이 되기도 하고, 서로 상대팀이 되기도 하면서 경쟁하고 또 돈독하게 사이를 다져갔다. 그런 부분이 팀워크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디 오리진'에 앞서 'YG 보석함'에도 참여했었던 김연규는 "멤버들과 똑같이 긴장하고 부담감을 느꼈다. 무대에서 100%를 보여드리지 못하면 후회하고 아쉬울 걸 알아서 무조건 100%를 보여주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무대와 지금 이 쇼케이스 무대는 또 사뭇 다른 긴장감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데뷔 앨범 '더 비기닝 : 개화'는 '독창성의 시작'이라는 팀명 뜻에 걸맞게, '처음'과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빛과 어둠, 색깔을 키워드로 한 ATBO만의 독창적 콘셉트가 담겼다. 타이틀곡 '모노크롬(컬러)'을 포함해 ATBO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 넘버와 '그래피티(Graffiti)', '하이 파이브(High Five)', 'WoW', '런(RUN)'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6개 트랙이 수록됐다.

정승환은 "처음과 시작이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데뷔 앨범에는 데뷔의 꿈을 이룬다는 뜻이 담겨 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해주시면 색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모노크롬'은 세상을 자신만의 색으로 물들일 일곱 소년의 설렘과 포부를 담은 곡으로, 힘 있는 챈트와 다이내믹한 멜로디가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힙합 댄스곡이다.

'모노크롬'의 부제는 '컬러'다. 이와 관련해 ATBO는 "우리만의 다채로운 컬러로 전 세계를 물들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보는 분들이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데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멤버 오준석, 배현준이 다수의 곡에 랩 메이킹으로 이름을 올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오준석은 "곡의 주제가 정해지면 그 주제에 맞는 영상을 찾아보거나 공부하면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혔고, 배현준 역시 "곡의 주제를 먼저 인식하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며 어떤 키워드나 주제를 써보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가사를 쓴다. 바로 좋은 랩이 나오진 않더라. 계속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내가 들었을 때도 만족할 만한 랩이 나올 때까지 무한반복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ATBO는 "독창적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들은 "팀명처럼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팀으로 거듭나고 싶다"면서 "4세대 대표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요즘 K팝이 세계적으로 열풍인데, 우리가 4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새로운 그룹이 되면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ATBO의 데뷔 앨범 '더 비기닝 : 개화'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