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올해 매출 작년 보다 50% 증가 예상"

사진=Investor
올해 들어 유난히 약세를 보인 에스티로더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애널리스트 루페쉬 파릭은 "팬데믹은 코스메틱 업계를 완전히 뭉개버렸다(crushed)”라면서도 “시장이 더 회복되면서 에스티로더의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매체는 팩트셋의 자료를 인용해 에스티로더의 매출이 올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51% 급증한 12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이 반 토막 난 가운데, 올 들어 팬데믹 여파가 옅어지고 중국 봉쇄령이 종료되면서 에스티로더의 매출이 올해 4분기까지 전년대비 8.7% 증가한 46억 달러, 2023년에는 6% 증가한 48억 달러, 2024년에는 코로나 발발 이전 시기의 매출액을 능가한 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레딧스위스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비네티는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을 근거로 에스티로더의 주가 상승을 점쳤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중국 내 고급 화장품을 비롯한 1인당 미용 제품 연간 지출은 1인당 20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1인당 250달러를 지출하는 미국, 일본, 한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나, 마이클 비네티는 “오히려 현 중국처럼 1인당 연간 고급 화장품 지출액이 낮을수록 앞으로 매출이 성장할 수 있는 폭이 크고, 중국의 코스메틱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에스티로더의 EPS는 더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으로 12개월 내로 에스티로더의 주가가 종가(251.82달러) 대비 27% 올려 잡은 32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RBC의 애널리스트 닉 모디도 에스티로더의 반등세를 낙관하며 “지난 6개월간 에스티로더의 실적을 감안했을 때, 올해 에스티로더는 과매도 되고 있다”며 “지금은 에스티로더 주식의 저가 매수 시기로, 곧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대외적인 증시 상황 개선에 더하여 에스티로더 내부적으로도 수익 증대를 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징둥닷컴 플랫폼을 통해 직접 판매를 하는 1차 벤더 계약을 맺었다.

한편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6% 떨어진 251.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