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株, 여전히 쨍쨍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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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태양광 설치 더 늘어나고중국 증시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태양광산업협회가 올해 태양광 신규 설치 예상량을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하는 등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소재·부품업체들은 초과 수요와 재료 가격 상승 등에 맞춰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소재·부품사는 제품 가격 올려
융기실리콘자재 주가 2%대↑
27일 중국 태양광 웨이퍼·모듈 생산 점유율 1위 업체인 융기실리콘자재의 주가는 2.7% 상승했다. 융기실리콘이 웨이퍼와 모듈 가격을 3% 인상하기로 한 직후다. 올해 들어서만 8번째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7%가량 상승했다. 융기실리콘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라도 이를 판매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융기실리콘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20억위안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연속된 가격 인상과 생산량 증가가 모두 실적으로 반영되면서다.
통위도 태양광 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셀 사이즈별로 3~4%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중환반도체 역시 지난 21일 웨이퍼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기대로 통위와 중환반도체의 주가는 이날 각각 1.47%, 2.41% 상승했다.
중국태양광산업협회는 올해 태양광 발전기 신규 설치량을 기존 대비 10GW 올린 85~100GW 수준으로 전망했다. 100GW가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108GW에 이를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2030년까지 1200GW의 태양광과 풍력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빠르게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