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두 지도자, 닮은꼴" 젤렌스키에 처칠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를 기리는 상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는 런던 총리관저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윈스턴 처칠경 지도자 상’을 수여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처칠 일가와 국제처칠협회(ICS), 바딤 프리스타이코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 영국군으로부터 훈련받은 우크라이나인 등이 참석했다.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처칠 전 총리가 보여줬던 리더십과 용맹함을 닮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존슨 총리는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한 순간을 가리키며 “크나큰 위기 순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940년 처칠 전 총리만큼 혹독한 리더십 시험대에 섰다”며 “그는 처칠 전 총리가 지녔던 것과 같은 평정심으로 도덕적, 물리적 용기가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 세상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침공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처칠 전 총리가 (살아있었다면) 응원하고 아마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존슨 총리와 영국이 보낸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처칠상은 ICS가 특출난 리더십을 보인 인물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2006년 제정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