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분기 가스 팔아 5조원 벌어…작년 수출 수익과 같아"

아자데간 유전 개발로 하루 57만 배럴 생산 계획 발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이란이 올해 1분기(이란력 기준) 가스 수출로 5조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였다. 자바드 오지 이란 석유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올해 1분기(3월 21일∼7월 21일) 가스 수출로 40억 달러(약 5조2천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가스 수출로 올린 수익과 같은 금액이라고 오지 장관은 설명했다.

오지 장관은 이라크와 공유하는 아자데간 유전에서 현재 하루 19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생산량을 하루 57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유전·가스전 개발을 위해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400억 달러(약 52조3천억원) 규모 천연가스 개발·투자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에서 천연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은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 제재에 대항해 '에너지 연대'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터키와 이라크에 주로 가스를 수출하고 있으나, 대금 지급 문제와 기술 부족 등 요인으로 공급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하면서 이란의 원유·가스 판매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이란 경제부는 원유 수출 증가로 인해 올해 1분기 국고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580%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