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태권도로 하나 된 한국-요르단…수교 60주년 행사

26일(현지시간) 요르단의 수도 암만 '문화 궁전'(Cultural Palace)에서 태권도 시범단이 공중 발차기로 송판을 격파합니다.
절도 있는 품세와 함께 우렁찬 기합이 울려 퍼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집니다.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의 케이팝 음악에 맞춘 태권무 공연은 단연 인기였습니다.
요르단태권도연맹 시범팀도 그간 갈고닦은 품세, 격파, 겨루기 실력을 뽐냈습니다.

주요르단 한국대사관은 이날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태권도 시범 공연을 열었습니다.
요르단 최대 실내 행사장인 문화 궁전에는 1천500명의 관람객이 가득 찼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와히 오와이스 요르단 교육부장관은 고등·직업교육을 통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향후 양국의 관계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이날 행사 참석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중동 지역의 한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우리 기업 진출과 교역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완 주요르단 대사도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만큼, 앞으로 양국이 폭넓고 견고한 우호 관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수교 6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요르단은 전국 160여개 태권도장, 3만여명의 검은 띠 보유자, 태권도 경험 인구 100만명에 달하는 태권도 강국입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외교부와 유니세프가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해 진행 중인 'ENDviolence'(폭력을 멈춰라) 캠페인에도 참여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