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프론티어와의 합병 주주투표로 결정

합병 성사시 미국 5대 항공사로 도약
입찰경쟁해온 젯블루 항공과의 합병은 스피릿이 거부
저가항공사 스피릿 항공과 프론티어 항공의 합병이 27일(현지시간) 스피릿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주주 투표를 앞둔 스피릿 항공 주가는 오전장에서 4.9% 상승했다.

CNBC는 이 날 스피릿항공(SAVE) 주주들이 프론티어항공(ULCC) 과의 합병에 대한 찬반을 밝히는 최종 투표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스피릿항공을 두고 먼저 인수 의사를 밝힌 프론티어와 나중에 뛰어든 젯블루(JBLUE) 항공이 경합해왔다.

스피릿은 프론티어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투표를 4차례 연기했다. 스피릿 주주들은 스피릿-프론티어 거래에 대해서만 투표를 할 것이며 젯블루와의 경쟁 입찰에 대해서는 투표하지 않는다.

프론티어는 이달 초 스피릿에 최종적인 현금제안 및 주식 제안이 최상의 제안이며 최종 입찰이라고 밝혔다. 스피릿과 프론티어와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4대 메이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델타,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에 이어 미국에서 5번째로 큰 항공사가 된다.

[스피릿 주가 추이]
프론티어와의 합병이 부결될 경우 스피릿은 젯블루와의 합병 거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스피릿의 이사회는 규제 기관이 거래를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하면서 젯블루의 제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해왔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경쟁제한을 들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두 거래 모두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