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단발 소녀감성' 서기, '싱어게인2' 지나 제2의 아이유 꿈꾼다 [종합]

서기, 28일 신곡 '낮잠'으로 컴백
"편안하고 나른한 감정 느끼시길"
가수 서기가 편안하고 포근한 특유의 감성을 '낮잠'에 한 가득 실어 돌아왔다.

서기는 28일 오전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새 싱글 '낮잠'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이날 무대에 오른 서기는 "심장소리가 너무 크게 들릴 정도로 떨린다"며 수줍게 웃었다.

서기는 지난 2월 종영한 JTBC '싱어게인2'에 64호 가수로 출연해 편안하고 청아한 보컬로 큰 사랑을 받았고, 최연소 TOP10에도 오르는 등 활약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쌓인 상황에서 하게 된 컴백. 서기는 "처음 준비할 때는 부담감도 많았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선보다 더 잘 안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컸다. 하지만 이런 걱정할 시간에 음악작업을 더 하는 게 멘탈에도 좋고 더 좋은 곡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을 잘 안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싱어게인2' 이후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는 "자주 가던 집앞 편의점이 있는데, 사장님께서 계산을 해주시면서 계속 '64'라고 말하더라. 눈은 쳐다보지 않고 '64'를 계속 말하다가 '맞냐'고 물어봤다. 맞다고 하니 좋아하셨다. 신기했다"며 웃었다.
'낮잠'은 제목 그 자체의 의미처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분위기의 곡이다. 전주부터 눈이 감길 듯한 플럭 사운드와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피아노 선율, 포근한 서기의 목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꿈속을 여행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작사·작곡·편곡은 프로듀싱팀 모스픽이 협업했고, 가수 겸 기타리스트 적재가 기타 연주를 맡았다.

서기는 "'싱어게인2'가 끝나고 대표님과 다음 앨범 얘기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기타와 함께 '낮잠'이라는 주제로 곡을 써봤다. 학창시절에 낮잠을 자면서 충전했던 기억도 있고, 사람들이 공감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대표님도 그 주제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런데 이번엔 내가 쓴 곡보다는 다른 작곡가에게 곡을 맡겨서 받아보기로 했다. 작곡가 님이 '낮잠'이라는 주제와 잘 어울리게 곡을 잘 써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달콤한 휴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고단한 일상 속에서 '낮잠'을 자면 꿈 속에서 여행을 하고, 편히 쉬는듯한 느낌을 받지 않냐. 많은 사람들이 들으며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싱어게인2'에서 호평을 받은 서기의 매력으로는 보컬과 함께 담백한 감성이 꼽힌다. '낮잠' 또한 이러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서기는 "많은 분들이 감성이 좋다고 얘기해준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어릴 때부터 고민이나 말하고 싶은 걸 잘 표현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더 갖고 있던 감정들이 노래로 잘 표출된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롤모델은 가수 아이유라고. 서기는 "전에도 몇번 말했는데 아이유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아직 음악을 시작한지도 얼마 안 돼서 계속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다. 음악뿐만 아니라 연기나 프로듀싱 등 아이유 선배님처럼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싶다. 선배님은 노래도 너무 잘하지만, 특히 작사할 때 감동을 많이 받았다. 아이유 선배님을 보며 계속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가수로는 기리보이를 꼽았다. 서기는 "정말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고 싶다. 기리보이 님을 좋아하는데, 같이 재밌게 작업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서기는 "사람들이 '낮잠'이라는 곡을 듣고 편안하고 나른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여행을 떠나거나 휴가를 즐길 때, 드라이브를 할 때 이럴 땐 '낮잠'을 틀어야지 하고 생각나는 곡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서기의 새 싱글 '낮잠'은 이날 정오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