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댕구알버섯밭'? 남원 과수원서 또 나왔다

2014년부터 9년 연속 20여개 발견
세계적 희귀종…지혈·해독 등에 효과
2022년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의 과수원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 이 과수원에서는 올해로 9년 연속, 총 20여개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전북 남원시 한 과수원에서 올해도 나왔다.

28일 남원시에 따르면 산내면 입석마을 주지환씨(59) 사과밭에서 최근 댕구알버섯 2개가 발견됐다. 이 중 큰 것은 지름 25㎝, 작은 것은 15㎝ 안팎의 크기로, 둥근 공 모양에 흰색이다.이 과수원에서는 2014년 이후 매년 댕구알버섯이 발견되고 있다. 첫해에 2개, 2015년 2개, 2016년 8개, 2017년 2개, 2018년 3개, 2019년 1개 등 지금까지 발견된 댕구알버섯만 총 20개가 넘는다.

댕구알버섯은 둥그런 겉모양 때문에 눈깔사탕이라는 뜻의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여름과 가을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밭이나 풀밭, 잡목림 등에서 발생한다. 지혈이나 해독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과수원에서 지난해 발견된 희귀종 '댕구알버섯'. /사진=연합뉴스
남성의 성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댕구알버섯의 효능에 대한 확실한 검증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개체수가 워낙 적고 식용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매년 이 과수원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되는 것에 대해 댕구알버섯 균사가 남아있다가 매년 여름과 가을 생육 조건이 갖춰지면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