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이론' 창시한 환경과학자 러브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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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살아있는 유기체" 주장지구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파악하는 ‘가이아 이론’으로 학계에 큰 영향을 미친 영국 환경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영국 남부 도어싯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19년생인 러브록은 영국과 미국에서 화학, 의학, 생물물리학을 공부했으며 영국 의학연구협회,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의 달과 화성 탐사 프로젝트 등을 맡기도 했으나 대부분 독립적 과학자로 경력을 쌓았다.그가 1970년대에 선보인 가이아 가설은 지구를 복잡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시스템으로서 생명의 조건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존재로 봤다. 그는 인간의 행동이 이런 지구 시스템을 위험스러운 비정상 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가이아는 그리스어로 ‘지구’라는 뜻이다. 러브록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 가스를 비롯해 대기, 토양, 수중 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러브록은 자신의 이론을 쉽게 풀어쓴 대중 과학서로도 명성을 얻었다. 《가이아: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등은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