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유, 또다시 배럴당 100달러선 '목전' [오늘의 유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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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28달러(2.4%) 오른 배럴당 97.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WTI는 지난 20일(배럴당 99.88달러) 이후 처음으로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22달러(2.1%) 뛰어 배럴당 106.62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IEA)은 지난 22일에 마감한 주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52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S&P글로벌커머디티인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0만 배럴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도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시장에서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한 번에 1%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는 등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연준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시장에는 안도감이 형성됐다는 해석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