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간담회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건의

강기정 시장, 尹대통령에게 요청
기회발전특구 첫 번째 모델 기대
경제부총리도 만나 국비 확보전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시·도지사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전남 지역의 반도체산업 선점을 위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사업의 국비 확보에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 시장은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기회발전특구의 첫 번째 모델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했다.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산업이 커져야 하고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정책이 요구된다”며 “새 정부에서는 산업정책과 교육정책이 같이 가는 균형발전 정책을 펴 균형발전 3.0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지방 균형발전 측면에서 광주와 전남은 공동으로 지방을 살릴 수 있는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광주·전남 인접 지역에 991만7000㎡ 규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준비를 마쳤다”며 “대통령께서 기회발전특구의 첫 번째 모델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하면 광주·전남이 함께 지역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재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튿날인 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2023년 광주시 주요 핵심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건의하는 등 대정부 국비 확보에 주력했다.강 시장은 추 부총리에게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으로 계속사업 2건과 신규사업 5건 등 총 7건의 사업(총사업비 6조2361억원)에 대한 1692억원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광주시 민선 8기에서의 중점 추진 사업은 △반도체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4509억원) △자동차·전기차 기지화를 위한 미래차 부품 메타팩토리 구축(425억원) △영산강 강변 친수시설 확대를 위한 영산강·황룡강변 Y벨트 익사이팅(390억원) △일상의 문화가 예술이 되는 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전당 교류권 관광특화공간 조성(1080억원) 등이다.

강 시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재원(5조2912억원) 확대, 자동차 종합테마파크 조성(3000억원), 상생형 지역 일자리 수요맞춤형 지원(44억9000만원) 등도 요청했다.광주시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8월 말까지 정부 예산안 편성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광주시의 현안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강 시장은 “변화된 정치환경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역 현안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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