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버팀목 광주은행, 1분기 역대 최대 622억 순익

지방銀 브랜드파워 5년째 1위
현장 밀착 경영으로 내실 성장
금융위 기술금융 실적평가 1위

스마트뱅킹 등 디지털경영 강화
그린뉴딜 등 ESG경영에도 박차

나눔경영·사회공헌활동 활발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순익 10% 이상 지역사회에 환원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오른쪽 7번째)은 지난 4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평가에서 5년 연속 지방은행 브랜드파워 1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 제공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96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광주은행이 올 1분기에도 역대 최대인 6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8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상반기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지방은행 부문 5년 연속 1위 수상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선정 2021년 관계형 금융 우수은행 중소형그룹 1위, 금융위원회·금감원 선정 2021년 지역 재투자 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금융위 기술 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 결과 소형은행 중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 밖에도 광주광역시 금고 및 광주 광산·동·서·남·북구 5개 구 금고의 전담 은행을 맡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전남 시 지역(광양·나주·목포·순천·여수) 전체 금고를 석권했다.

광주은행은 굵직한 경영 성과를 잇달아 거두며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지역 밀착 경영으로 내실 성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지역 경기 침체와 기준금리 인상, 핀테크·빅테크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광주은행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이뤄낸 배경은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라는 경영 이념이 바탕이 됐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취임 이후 지역 밀착 경영과 고객 중심 현장경영, 포용금융을 뚝심 있게 실천해 왔다.광주은행 관계자는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한 공감과 그 해결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 왔다”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사회공헌 활동이나 금융 지원 등이 지역민과의 따뜻한 교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일으키고 지역 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순천사랑통장, 화순사랑통장, 신안1004통장, 땅끝해남통장’ 등 지역사랑 통장의 판매실적에 따라 수익 일부를 해당 지역에 기부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광주·전남愛사랑카드’는 수익의 일부를 매년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으로 전달한다. 광주은행은 4년간 10억30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광주·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오월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출시한 ‘넋이 예·적금’ 판매 수익금 일부인 2000만원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부하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19일 연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금리 상승기 도래 영업환경 변화에 따른 영업력 강화 전략 추진 △채널 최적화 전략과 비용 관리 기반의 경영 효율성 제고 △디지털 경쟁력 강화 통한 미래 수익 기반 확대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 주력

광주은행은 개인·기업 스마트뱅킹 전면 개편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전면 시행하는 등 금융의 디지털시대와 비대면 금융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토스(toss)와의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핀테크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등을 공유하며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팀과 ESG 추진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탈석탄·그린뉴딜 협약과 탄소 포인트 기부 은행 협약,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물론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상품 판매 등 지역의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ESG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ESG 인증 등급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1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사업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한다.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K-EV100(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 캠페인에도 노사가 동참해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전기·수소차로 100%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가 많이 늘어나고 최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저신용자 와 금융 취약층의 빚 상환 부담이 증가하자 광주은행은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구체적인 금리인하 방안을 선제적으로 내놨다.

광주은행은 △서민 금융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 대출 금리 2.0%포인트 인하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담보대출 기한 연장 시 최대 1.0%포인트 인하 △개인사업자대출 만기 연장 시 금리 7.0% 초과 대출 최대 1.0%포인트 인하를 시행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 10% 이상 사회 환원

광주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현재 69호점까지 선정)’과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현재 6호까지 선정)’ 사업이 주력이다. 광주은행장학회 장학금을 통해 4000여 명의 지역 장학생에게 총 33억원 상당의 장학금 지원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취약계층과 의료진을 위한 긴급구호 박스 전달 및 금융 지원 등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대한적십자사 10억원 기부클럽에 광주·전남 최초로 가입해 지역사회에 나눔 봉사의 아름다운 기업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내실 있는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을 통해 탄탄한 기초체력을 키워온 광주은행은 올해 광주·전남 대표은행 타이틀을 넘어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리딩뱅크로서 지속 가능한 100년 은행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 중점을 둔 지역 밀착경영·포용금융은 더욱 깊이 있게 강화하는 한편, 개인·기업 스마트뱅킹 전면 개편과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 비대면 전용 고객을 전담 관리하는 디지털금융센터 운영, 디지털과 정보기술(IT) 중심 내부 역량 ‘업스킬링(Up-Skilling)’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사상 첫 빅스텝과 금융의 디지털화, 침체한 경기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서도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디지털 사업의 성숙도를 높이고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