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中 부동산 거래 절벽,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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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내총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업이 휘청대는 가운데, S&P Global Ratings는 중국의 부동산 매매량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올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중국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중국의 부동산 판매가 3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디렉터인 에스더 류는 "오늘날의 부동산 전체 매출 감소폭은 약 20% 하락세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보다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 매출의 회복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되어서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의 비공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수백 개의 미완성 프로젝트에 대해 주택 담보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는 중국 주택 구매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택 대부분은 완공 전에 매매가 이뤄져 주택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현금 흐름의 원천이 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주택담보 대출을 포함한 대출 규제 전체의 강도를 높이면서 디폴트의 우려와 함께 매매량도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중국 내 주택 판매 부진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압박을 가중시키고, 더 많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촉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진다.
매매량 급감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둔화를 우려하며 다시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연초부터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대책을 꺼냈다. 규제 완화에도 지난달까지 중국의 주택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더 류 디렉터는 “정부의 금리 정책 변경에도 집값과 매매량은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한편 중국 국내총생산의 약 30%를 차지해온 부동산 업계의 매출 증가, 즉 신규주택 판매량이 늘면 중국 당국도 토지사용권 수입으로 재정적 여유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를 살리는 핵심축으로 지목된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중국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중국의 부동산 판매가 30%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디렉터인 에스더 류는 "오늘날의 부동산 전체 매출 감소폭은 약 20% 하락세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보다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 매출의 회복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되어서야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의 비공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수백 개의 미완성 프로젝트에 대해 주택 담보 대출금 상환을 거부하는 중국 주택 구매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택 대부분은 완공 전에 매매가 이뤄져 주택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현금 흐름의 원천이 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주택담보 대출을 포함한 대출 규제 전체의 강도를 높이면서 디폴트의 우려와 함께 매매량도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중국 내 주택 판매 부진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 압박을 가중시키고, 더 많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촉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진다.
매매량 급감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둔화를 우려하며 다시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연초부터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대책을 꺼냈다. 규제 완화에도 지난달까지 중국의 주택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더 류 디렉터는 “정부의 금리 정책 변경에도 집값과 매매량은 쉽사리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한편 중국 국내총생산의 약 30%를 차지해온 부동산 업계의 매출 증가, 즉 신규주택 판매량이 늘면 중국 당국도 토지사용권 수입으로 재정적 여유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를 살리는 핵심축으로 지목된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