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랩, 하노이 의대와 피부데이터 기반 AI 의료 생태계 육성

동남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교두보 마련
왼쪽부터 하노이 의대의 응웬 흐우 투 총장과 최용준 룰루랩 대표.
피부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미용·건강관리 기업인 룰루랩이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룰루랩은 베트남 하노이 의대(HMU)와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및 베트남 AI 의료 인프라 구축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노이 의대는 베트남 최고의 명문 국립 의대란 설명이다. 1902년 설립됐고, 하노이의과대학병원도 보유하고 있다.양 기관은 베트남 주요 피부질환의 AI 분석 솔루션 개발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룰루랩의 기존 AI 솔루션을 도입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노이 의대가 보유한 베트남 피부질환에 관한 데이터와 진단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피부 질환의 정밀 진단이 가능한 AI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룰루랩은 협력을 바탕으로 '피부질환 AI 분석 솔루션'을 출시하고, 현지 피부과 병원망을 중심으로 베트남 의료 현장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베트남은 의료 전문 인력 등 인프라가 부족해 기존의 진단 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다"며 "주요 피부질환에 대한 AI 분석 솔루션을 출시하고 하노이 의대와 공동으로 구축할 피부과 병원망을 중심으로 베트남 전역에 룰루랩의 AI 솔루션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루랩은 또 하노이 의대에 AI 의료 분야의 최신 기술에 관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양 기관이 구축할 AI 의료 인프라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든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베트남 환경에 맞는 화장품 추천 알고리즘 개발에도 나서는 등,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완제품에 대한 공동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룰루랩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도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룰루랩은 유수의 대학병원과 '피부 및 전신질환 디지털 AI 진단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피부진단 AI 데이터 베이스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아토피와 건선 등 피부질환 15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