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고 반등세?"…설탕의 반격 시작됐다 [원자재 포커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 가격이 최근 연중 최저치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 브라질에서 공급량 감소 우려가 나온 반면,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8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설탕가격은 파운드(약 454g) 당 17.73센트를 기록했다. 전장 대비 2% 가량 상승했다. 장중 한때 17.96센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설탕 가격이 1년만에 바닥을 찍고 반등한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온다.설탕은 다른 식료품,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한 공급난 직격탄을 맞았다. 올초 파운드 당 18~19센트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던 설탕은 4월 20센트를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브라질에서 최근 상반기 설탕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7일 설탕 가격이 장중 한때 파운드 당 17.32센트로 떨어진 배경이다. 이는 작년 8월 파운드 당 16~17센트로 내려앉은 이후 약 1년만의 최저치였다.

시장에서는 설탕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설탕 생산량이 급증했던 브라질에서 건조한 날씨와 가뭄이 극심해짐에 따라 하반기 생산량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브라질 헤알화와 에탄올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용 사탕수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