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도 김을 먹네?…첫 직수출 성사시킨 스타트업 '담아'

국내 스타트업이 'K-푸드 불모지'인 아프리카에 김스낵을 처음으로 직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 전문 브랜드 ‘기역이미음’을 운영하는 담아(대표 김성현)는 말레이시아, 브라질, 싱가포르, 모잠비크 등에 수출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담아는 김스낵인 기역이미음 칩스로 미국과 호주, 중국 등에 수출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 추가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김을 수출한 것은 국내에서도 이례적이어서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담아 관계자는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조미김 형태의 김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스낵김 직수출은 처음"이라며 "KOTRA를 통해 판로를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담아는 전통식품 브랜딩 푸드테크 기업이다. 기역이미음은 담아의 첫 전통식품 브랜드다. 김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김을 스낵화해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현준 담아 사업총괄대표는 “한국과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국가에서는 김을 스낵으로 먹는 점을 고려해, 튀기지 않고 구워서 저칼로리 고단백 스낵형태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6조원 규모의 해외 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담아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로 꼽히는 '2022 파리 식품박람회(PARIS SIAL)'에 참가업체로 선정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