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오른쪽 엄지 골절…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하는 삼성

신인 유격수 이재현(19·삼성 라이온즈)마저 부상의 덫에 걸렸다.

프로야구 삼성은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이재현은 지난 27일 포항 한화 이글스전 6회초 수비 때 오른손을 다쳤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엄지 내측 측척측부인대 부분 손상과 외측 중수지관절 골절 소견이 나왔다.

아직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 28일까지 삼성에서 규정 타석(경기 수X3.1)을 채운 선수는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 단 두 명뿐이다.

삼성 다음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가 적은 팀은 NC 다이노스(3명)다.

가장 많은 팀은 7명이 규정 타석을 채운 KIA 타이거즈다. 그만큼 삼성 야수진에 부상 소식이 이어졌다.

개막전 다음 날인 4월 3일 김상수와 김동엽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구자욱과 이재현, 6월에는 이원석, 김지찬, 강한울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후반기에 구자욱, 김지찬, 김상수가 돌아와 타선에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7월 3일에 부상을 털고 복귀한 이재현이 다시 엄지손가락을 다쳤다. 올 시즌 삼성은 구단 역사상 최다인 13연패를 당했고, 28일 현재 9위로 처졌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35로 8위다.

팀 OPS(장타율+출루율)도 0.686으로 8위로 밀렸다.

투타의 동반 부진이 삼성 추락의 원인이었다.

후반기 구자욱, 김지찬 등 야수들의 복귀로 희망을 얻었지만,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타구를 손으로 잡으려다가 오른손 엄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4주' 진단을 받았다.

여기에 꾸준히 성장하던 1차 지명 신인 이재현도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명가 재건의 꿈을 키웠던 삼성은 2022년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시 하위권으로 처졌다. 남은 후반기 전망도 무척 어둡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