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갔다가 확진?…"악몽 재현되나" 초긴장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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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활기를 되찾았던 공연계가 다시 거세진 확산세에 긴장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코로나19 확진 후기'가 있다. 가수 싸이의 공연인 '흠뻑쇼'를 갔다 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이러한 경험담이 한, 두 건에 그치지 않고 SNS를 통해 계속 쏟아지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결국 방역당국은 지자체를 통해 관련 사례 여부 확인에 나섰다. '흠뻑쇼'는 공연 개최가 확정됐을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던 바다. 물을 뿌리고 노는 공연의 특성상 다수 관객의 마스크가 젖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던 것. 이에 주최 측은 KF94 마스크 3장에 방수 마스크까지 지급하는 등 방역에 특히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강원 강릉시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입장을 금지하고, 공연 중간에 마스크를 벗는 이는 퇴장 조치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논란을 지켜보며 업계는 '팬데믹 2년의 악몽'이 재현될까 걱정하고 있다. '흠뻑쇼'를 비롯해 아이돌·트로트 가수 등 대중음악 콘서트, 뮤지컬, 야외 페스티벌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오프라인 공연 시장이 자칫 다시 위축될까 하는 우려가 따른다.
아티스트의 확진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NCT 드림은 멤버 마크, 런쥔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단독 콘서트가 취소됐다. 내달 개막을 앞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출연진 중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공연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스윙 시스템(기존 배우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체 배우가 무대에 오르는 것)을 2배 늘렸다고 밝히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흔들렸던 기반을 다잡고 이제 막 숨통이 트이고 있었는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면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거의 모든 공연장 대관이 꽉 찬 상태라 일정을 변경하기도 힘들다. 아이돌 같은 경우는 그 이후의 해외 스케줄까지 다 정해진 탓에 유동적인 대응이 더 어렵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코로나19 확진 후기'가 있다. 가수 싸이의 공연인 '흠뻑쇼'를 갔다 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이러한 경험담이 한, 두 건에 그치지 않고 SNS를 통해 계속 쏟아지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결국 방역당국은 지자체를 통해 관련 사례 여부 확인에 나섰다. '흠뻑쇼'는 공연 개최가 확정됐을 때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던 바다. 물을 뿌리고 노는 공연의 특성상 다수 관객의 마스크가 젖게 되는데, 이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던 것. 이에 주최 측은 KF94 마스크 3장에 방수 마스크까지 지급하는 등 방역에 특히 신경을 썼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하자 강원 강릉시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입장을 금지하고, 공연 중간에 마스크를 벗는 이는 퇴장 조치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논란을 지켜보며 업계는 '팬데믹 2년의 악몽'이 재현될까 걱정하고 있다. '흠뻑쇼'를 비롯해 아이돌·트로트 가수 등 대중음악 콘서트, 뮤지컬, 야외 페스티벌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오프라인 공연 시장이 자칫 다시 위축될까 하는 우려가 따른다.
아티스트의 확진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NCT 드림은 멤버 마크, 런쥔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단독 콘서트가 취소됐다. 내달 개막을 앞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출연진 중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공연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스윙 시스템(기존 배우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체 배우가 무대에 오르는 것)을 2배 늘렸다고 밝히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흔들렸던 기반을 다잡고 이제 막 숨통이 트이고 있었는데 안타깝고 걱정스럽다"면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거의 모든 공연장 대관이 꽉 찬 상태라 일정을 변경하기도 힘들다. 아이돌 같은 경우는 그 이후의 해외 스케줄까지 다 정해진 탓에 유동적인 대응이 더 어렵다.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