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곳 경쟁 뚫고…CB인사이트가 콕 집은 'K-제조 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어드밴스드 매뉴팩처링(제조혁신 유망 기업) 50' 명단에 AI 기반 설비 솔루션을 운영하는 원프레딕트와 제조업 특화 AI 스타트업 마키나락스가 올랐다.

29일 CB인사이트에 따르면 6000곳 이상의 후보 중 50곳만 등재된 이 명단에 한국 스타트업은 이 두 곳이 포함됐다. 어드밴스드 매뉴팩처링 50 부문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처음 신설된 영역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는 유망 기업을 선정한다. 명단에 포함된 원프레딕트의 가디원 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설비에서 얻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설비의 건전성을 진단하고 고장을 예측한다. 에너지발전, 석유화학, 유틸리티,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올 초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에서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마키나락스는 제조 및 산업에 특화한 AI 솔루션과 머신러닝 모델 운영관리 기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서울과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약 80명의 팀원 중 75%는 기술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 진행된 시리즈A에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브라이언 리 CB인사이트 상무는 "이번 명단엔 설비 분석, 산업용 사물인터넷 보안 등 다양한 솔루션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들을 올렸다"며 "이 기업들이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제조 산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이번에 선정된 50개 기업 중 12개 회사는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이다. 미국 기업이 27개로 가장 많았고, 독일과 캐나다가 각 4개로 뒤를 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