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누아르 도전 임윤아 "주인공처럼 외유내강 이미지 연상되길"

'빅마우스'서 이종석과 특권층 민낯 파헤치는 간호사·변호사 부부 연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MBC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빅마우스' 주연을 맡은 임윤아는 2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누아르 장르는 처음 도전해보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천재사기꾼 빅마우스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편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은 임윤아는 "지혜롭고, 능동적이고, 내면이 단단한 인물"이라며 "미호가 가진 외유내강 이미지가 잘 비쳐서 저에게도 그런 이미지가 연상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호는 혼자 있을 때만 눈물을 보일 정도로 평소 감정을 억누르고 삼키면서 지내는데 감정 표현을 조절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고미호의 남편을 연기한 이종석도 "박창호라는 배역 자체가 어렵고 촬영하기 힘든 장면이 많아 무릎부상까지 있었다"며 "죽고 사는 문제에 놓여있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2019년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마지막으로 3년의 공백기를 가진 이종석은 "오랜만에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돼 굉장히 떨리고 긴장된다"며 "친한 친구이자 존경하는 감독님을 믿고 결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는 이종석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비롯해 '호텔 델루나', '닥터스', '스타트업' 등 인기 로맨스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오 PD는 "처음 해보는 장르라서 촬영, 조명, 편집 방법 등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제가 좋아하는 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르적으로도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몸도 힘들고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많아 배우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직관적으로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을 캐스팅했는데 예상보다도 다들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박창호와 고미호 외에도 각자 야망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해 팽팽한 대립 구도를 만든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검사 출신 시장 최도하를 연기한 김주헌은 "마치 누군가는 외줄을 타고, 다른 한 명은 표창을 던지고, 그 옆에서는 사자를 조련시키는 서커스를 보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무더위 속 시원함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도하를 견제하는 우정일보 사장 공지훈으로 분한 양경원은 "감독님이 배우들 하고 싶은 대로 하게 최대한 배려해주셔서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임했다"고 말했고, 최도하의 부인 현주희로 분한 옥자연도 "험한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항상 웃고 계셔서, 힘들지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