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슬롯머신 제조공장 용지 2024년 매입 추진"

태백 주민단체 "애초 계획보다 상당히 지연…여전히 지역 무시"
강원랜드가 슬롯머신 제조공장 건립 용지 매입을 2024년 추진한다. 강원랜드는 29일 태백지역 지역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에 보낸 회신에서 태백시와 협의해 2023년 예비후보지를 선정하고, 필요한 절차를 거쳐 2024년 용지 매입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200대 이상 생산을 유지할 수 있는 시점에 공장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올해 안에 개조해 슬롯머신 연구개발 센터 및 초기 제조공장으로 거점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신 내용은 강원랜드의 애초 계획과 비교하면 상당히 지연된 것이다.

2017년부터 슬롯머신 제조사업을 추진한 강원랜드는 태백에 제조공장을 건립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2019년 밝혔다.
김주영 현대위 상생특별위원장은 "공식 입장은 내부 협의를 거쳐 밝히겠지만, 태백 투자사업과 관련 지역을 대표하는 상생위원장으로서 강원랜드가 태백지역을 여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위는 최근 '슬롯머신 제조공장 2027년 건립'이라는 슬롯머신 제조사업 실태조사 및 분석을 통한 중장기 계획수립 용역 최종 결과와 관련해 인력 확충, 용지 매입 등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밝히라고 강원랜드에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